Dead Poets Society(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어렸을 때 그럭 흥미롭게 본 영화이고, 마침 예스24에서 paperback할인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어에 조금 도움이 될까 기분으로 샀지만, 오늘 읽고 구입을 격하게 후회중이다. 이런 정도의 문장력의 책이 영어에 도움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알고 보니 본래 원작소설이었던 것이 아니라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설을 쓴 것이었다. (주여!)

예전에 영화는 매우 좋은 느낌으로 봤는데 지금 책을 읽은 나에게는 키팅 선생은 고등학교 선생으로서 이 지긋지긋한 학교에서 책임지지도 못할 것이면서 학생들을 사회적으로 부적응시키는 사람으로 보인다.

현실에 화내지 말고 원하는 바를 추구하라!라는 평범한 신념을 가진 나에게는 고의적으로 학생들의 탈선을 조장한 키팅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Nolan교장의 말은 어떤 면에서 틀린 바는 없다.

Dead Poets Society라는 비밀결사의 존재, 동굴, 여자, 이런 것들이 학생들을 얼마나 현혹(!!)시키는 가는 나의 청소년 시절을 돌아보아도 명백하다. 그것을 일부러 내용까지 자세히 알려가며 이야기해주었다. 결국 Neil의 죽음에 키팅은 일조한 셈이다. cameron따위의 말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지만 키팅이 아니었다면 지금 eil은 빌어먹을 역사나 수학을 공부하면서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이다. 대신에 키팅은 Todd의 삶을 구했지만.

키팅은 아마 학생들이 탈선하기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 자신들이 책임질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서 행동하기 바라지 않았다. 이는 Neil에 대한 충고의 말에서 드러난다.

단지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권위에 대해, 그에 대한 복종에 대해 경멸하는 태도를 보였다. 교과서의 서문을 뜯는 행위는 부적절하다. 그 서문은 그야말로 개풀뜯어먹는 소리였지만-'시'를 그래프로 표현하는 것이 말이 되나, 설마 진짜 있는 글이야?-만약 나라면 서문은 그대로 두고 시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지만 빌어먹을 입시에 나올지도 모르지만 우리 상큼하게 공부해보자, 라고 나왔겠지.

나로서는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겠다는 것이 꽤나 오만한 어른으로 보인다. 동료 선생님의 말처럼-이 책에서 유일하게 건질 만한 한 페이지였는데-심심하니까 옮긴다.

'나라면 학생들이 conformist가 되는 것을 걱정하지 않겠다. 완벽한 atheist로 기르는 길은 완벽하게 종교적으로 기르는 것이다. 너 자신도 이 hallowed 학교를 나오지 않았냐'라고.


어렸을 때 내가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던 그 기분만으로 말하는 것은 아닌데, 아이들도 결국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렇게 기를 쓰면서 계몽하려고 하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아가게 되어있다.

물론 저 영화의 묘미는 학교가 정말 '학교'가 아닌 '사회'로 전체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에 있고, 그 점에서 참 좋아하는 영화였지만 저 책은 그런 이미지를 주는 효과가 전혀 없기 때문에 갑자기 전혀 엉뚱한, 요점을 벗어난 비난이 나왔다. 요는 책은 참 별로라는 것.


저렇게 썼지만, 난 권위주의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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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연 | 2008/07/13 02:51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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