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4일
도대체 이건 언제 입지?ㅇ
<경고: 이하 착샷과 우울하고 짜증섞인 주절거림의 향연이니 피하고 싶은 사람은 피하시길>
도대체 이건 언제 입지? 실용성 없는 옷들을 매우 많이 샀다. 참고로 실용성 있는 옷까지 합쳐서 이번에 산 옷은 총 x십만 원. 앞의 x는 아마 생각하시는 액수가 아닐걸. 난 그냥 이제 내 소비패턴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는 건 그만할라고. 내가 왜 죄책감을 가져야해?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이해가 안 가지만, 소박하고 검소하고, 저렴한 물품의 패셔너블함을 알고, PC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어. 됐다고, 난 어차피 옷을 못 입으니까 비싼 옷이라도 사야한다고. 이게 뭐가 비싼 옷이냐, 그 가격이면 난 훨씬 예쁜 걸로 잘 산다고, 완전 아깝다고,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 저기 난 옷을 못 입으니까 옷이라도 비싼 걸 사면 흥, 이건 비싼 옷이거든, 이럴 수 있잖아? 그런걸로 위안을 삼는거야.\
그러니까 너 센스좋은 거 자랑하지 말고 저리가. 왜 사람들은 이런 걸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지 모르겠어요, 나라고 비싼 옷 사고 별로 안 예쁜 거 가지고 싶은 거 아니거든요? 내 눈엔 이게 예뻐보여서 샀는데 센스가 없는 걸 어쩌라는 거에요, 그것도 괴롭히는 건거 알고 있지?
뒤에 쓰레빠는 무시하시고.
전체샷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일단 가까운 것부터.
명품무늬라고 그러던데 모르겠다, 명품 무늬중에 저런 거 있었나, 나 원래 이런 거 싫어하고, 특히 빨간색은 싫어하는데, 어머니가 너무 예쁘다고 막 사라고 충동질하셨다.
나는 옷 사러 갈 때 진짜 꾸질꾸질하게 하고 가는데, 거기 옷 파는 언니가 나를 이 옷 저 옷 입혀보면서 안경 벗고 화장 하고 꾸미면 진짜 이쁠텐데(*다분히 상술 포함) 왜 이러고 다니냐고 꽤 본인 딴엔 진지하게 안타까워하는거다.
우리 어머니는 또 어느새-비록 꽤 이성적인 분이심에도 이 옷이 마음에 드셨는지- 너무 예뻐서 사야 한다고 하시면서, 내 머릿속에 처박혀서 나오지 않는 대사를 날리셨다.
'아유, 거기 언니도 너 옷 갈아입으러 갔을 때 그러더라, 안경 벗고 화장하고 꾸미면 진짜 예쁠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근데 안돼~ 화장까지 하고 그러면 남자들이 너무 많이 쳐다볼거야, 때타서 안돼, 얘'
갑자기 내가 (내가 화장하면 나를 많이 쳐다볼) 남자들에게 사과하고 싶어졌다. 그래도 내가 이 나이까지 성형 한번 생각해보지 않은 건 우리 부모님으로부터의 세뇌의 공이 크다. 난 세뇌당하고 있던 거지, 그런 거야.
우리 어머니는 항상 그러셨거든요. 내가 안 예쁘다면 내가 꾸미지 않아서고 내 탓이고, 내 관리소홀이라고, 난 충분히 예쁘고 아름답게 낳아줬다고. 그러니까 외모에 대해서 불평한다는 건 네 게으름이라고
그러니까 포인트는 우리 어머니는 충분히 할 몫을 다 했다는 거. 책임소재가 위 문단의 포인트임.
그런 의미에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전체샷과 측면샷도 추가.
저 거울은 절대 짧게 나온다고 단언할 수 있어. 실물은 '낳'을거야, 그렇지 아무렴. 신발은 새로 사야할까보다, 어울리는 게 없어. 밝은 건 은색 뱀피밖에 없는데, 금+은이라니. 오늘 본 초록 깔맞춤보다 끔찍할거야.
부담스러운 측면샷. 그러나 난 올린다. 안구테러라고 생각하면 그냥 넘기세요, 뭐라고 한 소리 하고 가지 말고. 지금 짜증과 슬픔이 머리끝까지 올라와있는 상태니까 마침 그대를 상대로 분풀이를 할 수 있어요.
이걸 혹시나 직장에서 입어볼 수 있을까라는 '비현실적인 희망적인 상상'을 해봤는데
죄송합니다, 꿈도 꾸지 않을게요.
이거 말고 더 비현실적인 옷이 있다. 이걸 올리기 위해 지금까지 포스팅한 거야.
짜잔
막 사죄하고 싶어지는군요. 저걸 어따 입지, 이건 드레스지, 그렇지?
근접샷은
뭔가 엄청 사과하고 싶게 생겼는데, ...이거 실물은 예쁘...ㄹ지도 몰라.. 예뻤는데. 왜 오동통해보이지, 이거 44거든요, 제 생전 처음 사보는 44란 말입니다, 네? 기념비적인 옷인데 왜 오동통해보이는 것이지요,
반품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하여간 측면샷
이러함.
모르겠다, 어머니도 이걸 어디다 입나, 꼭 사고싶니, 이러시긴 했는데 이 날따라 더 이상 아무 말 안 하시고 그냥 맘대로 하라고 그러신 것은 내가 불쌍했기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그냥 생각나면 울고 싶고, 울고 있고, 생각나면 우울해지고 답답하고, 그러니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냥 우는 건 그만 하고 더 이상 생각 안 하려고. 답답하다. 근데 내가 왜 울지? 내가 울 일이 아닌데? 지금은 좀 정신을 되찾았는데 그때는 걱정이 되어 울기만 했다.
게다가 오늘은 일 하는데 실수를 했다. 이것만 아니었으면 나름 세심하고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내가 1단계->2단계->3단계까지 모두 틀렸었을 줄 어떻게 알았겠어, 나까지 그걸 또 확인해야하는 건가, 내가 왜 안 했지,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러면서 막 수치스럽고 짜증나고, 성질나고. 그리고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그때 아팠어요, 열도 있었고요, 밥도 이틀째 굶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사생활에도 문제가 생겼거든요, 이럴 수도 없고.
정말 캐우울하고 짜증나는 포스팅. 이런걸 아름다움 카테고리에 넣다니.
역시 스트레스 해소엔 쓸데없고 예쁜 걸 사는 게 최고죠, 그렇지 않나요?
1년에 색조화장 3번 해보고, 기초화장도 6번 해봤고요, 그리고 그 색조화장은 그나마 모두 백화점가서 받은 제가
디올 여름한정 썸머룩을 샀답니다. 그리고 루나솔 그린코랄도 샀어요.
이런걸 보곤 된장질이라고 해도 되는 거 맞거든요.
도대체 이건 언제 입지? 실용성 없는 옷들을 매우 많이 샀다. 참고로 실용성 있는 옷까지 합쳐서 이번에 산 옷은 총 x십만 원. 앞의 x는 아마 생각하시는 액수가 아닐걸. 난 그냥 이제 내 소비패턴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는 건 그만할라고. 내가 왜 죄책감을 가져야해?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이해가 안 가지만, 소박하고 검소하고, 저렴한 물품의 패셔너블함을 알고, PC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어. 됐다고, 난 어차피 옷을 못 입으니까 비싼 옷이라도 사야한다고. 이게 뭐가 비싼 옷이냐, 그 가격이면 난 훨씬 예쁜 걸로 잘 산다고, 완전 아깝다고,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 저기 난 옷을 못 입으니까 옷이라도 비싼 걸 사면 흥, 이건 비싼 옷이거든, 이럴 수 있잖아? 그런걸로 위안을 삼는거야.\
그러니까 너 센스좋은 거 자랑하지 말고 저리가. 왜 사람들은 이런 걸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지 모르겠어요, 나라고 비싼 옷 사고 별로 안 예쁜 거 가지고 싶은 거 아니거든요? 내 눈엔 이게 예뻐보여서 샀는데 센스가 없는 걸 어쩌라는 거에요, 그것도 괴롭히는 건거 알고 있지?

전체샷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일단 가까운 것부터.
명품무늬라고 그러던데 모르겠다, 명품 무늬중에 저런 거 있었나, 나 원래 이런 거 싫어하고, 특히 빨간색은 싫어하는데, 어머니가 너무 예쁘다고 막 사라고 충동질하셨다.
나는 옷 사러 갈 때 진짜 꾸질꾸질하게 하고 가는데, 거기 옷 파는 언니가 나를 이 옷 저 옷 입혀보면서 안경 벗고 화장 하고 꾸미면 진짜 이쁠텐데(*다분히 상술 포함) 왜 이러고 다니냐고 꽤 본인 딴엔 진지하게 안타까워하는거다.
우리 어머니는 또 어느새-비록 꽤 이성적인 분이심에도 이 옷이 마음에 드셨는지- 너무 예뻐서 사야 한다고 하시면서, 내 머릿속에 처박혀서 나오지 않는 대사를 날리셨다.
'아유, 거기 언니도 너 옷 갈아입으러 갔을 때 그러더라, 안경 벗고 화장하고 꾸미면 진짜 예쁠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근데 안돼~ 화장까지 하고 그러면 남자들이 너무 많이 쳐다볼거야, 때타서 안돼, 얘'
갑자기 내가 (내가 화장하면 나를 많이 쳐다볼) 남자들에게 사과하고 싶어졌다. 그래도 내가 이 나이까지 성형 한번 생각해보지 않은 건 우리 부모님으로부터의 세뇌의 공이 크다. 난 세뇌당하고 있던 거지, 그런 거야.
우리 어머니는 항상 그러셨거든요. 내가 안 예쁘다면 내가 꾸미지 않아서고 내 탓이고, 내 관리소홀이라고, 난 충분히 예쁘고 아름답게 낳아줬다고. 그러니까 외모에 대해서 불평한다는 건 네 게으름이라고
그러니까 포인트는 우리 어머니는 충분히 할 몫을 다 했다는 거. 책임소재가 위 문단의 포인트임.
그런 의미에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전체샷과 측면샷도 추가.


이걸 혹시나 직장에서 입어볼 수 있을까라는 '비현실적인 희망적인 상상'을 해봤는데

이거 말고 더 비현실적인 옷이 있다. 이걸 올리기 위해 지금까지 포스팅한 거야.
짜잔

근접샷은

반품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하여간 측면샷

모르겠다, 어머니도 이걸 어디다 입나, 꼭 사고싶니, 이러시긴 했는데 이 날따라 더 이상 아무 말 안 하시고 그냥 맘대로 하라고 그러신 것은 내가 불쌍했기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그냥 생각나면 울고 싶고, 울고 있고, 생각나면 우울해지고 답답하고, 그러니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냥 우는 건 그만 하고 더 이상 생각 안 하려고. 답답하다. 근데 내가 왜 울지? 내가 울 일이 아닌데? 지금은 좀 정신을 되찾았는데 그때는 걱정이 되어 울기만 했다.
게다가 오늘은 일 하는데 실수를 했다. 이것만 아니었으면 나름 세심하고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내가 1단계->2단계->3단계까지 모두 틀렸었을 줄 어떻게 알았겠어, 나까지 그걸 또 확인해야하는 건가, 내가 왜 안 했지,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러면서 막 수치스럽고 짜증나고, 성질나고. 그리고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그때 아팠어요, 열도 있었고요, 밥도 이틀째 굶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사생활에도 문제가 생겼거든요, 이럴 수도 없고.
정말 캐우울하고 짜증나는 포스팅. 이런걸 아름다움 카테고리에 넣다니.
역시 스트레스 해소엔 쓸데없고 예쁜 걸 사는 게 최고죠, 그렇지 않나요?
1년에 색조화장 3번 해보고, 기초화장도 6번 해봤고요, 그리고 그 색조화장은 그나마 모두 백화점가서 받은 제가
디올 여름한정 썸머룩을 샀답니다. 그리고 루나솔 그린코랄도 샀어요.
이런걸 보곤 된장질이라고 해도 되는 거 맞거든요.
# by | 2009/06/24 22:36 | 아름다움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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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 옷 사는 것 때문에 속상한 건 아니었고, 뭔가 속상한 일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많이 힘들고^^;; 고민도 되고. 그래서 어머니께서 기분풀어주신다고 데려가주신 것 같아서;; 사실 옷 자체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는 기뻐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확실히 속상한 걸 쇼핑으로 풀려고 하면 인생이 좀 허망하고, 돈 버는 것 자체가 허망하고 그런 것 같아요. 좀 고쳐야하는 듯.
그러게요, 공부 좀 해야하는데. 요즘은 잡지를 별로 안 사서 그런가ㅠㅠ 확실히 좀 패션(!)에서 멀어지는 듯.
길게 덧글 달아주셔서 고마워요. 어떤 의미로든 누군가 위로해주길 바랬거든요.
허리에 은색 체인이나 흰색 끈으로 살짝 조여준 뒤에 아래 보이는 흰 샌들과 매치하면 어떨까요? :)
2번은 이미 충분히 이쁜 듯 'ㅅ'
P.S 밥은 굶으면 안되요- 건강제일!
그러니까 허리가 원래 붙는건데ㅠㅠ 제가 어떻게 입는 건지 몰라서ㅠ 우 옷가게에 다시 가야할 듯ㅠ 뒤의 샌들은 굽이 낮아서 탈락
밥은 굶고 싶어서가 아니고..(후략)
그리고 이쁘다에 공감하는 1人